택시미터기 교체 작업장인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1만여대가 넘는 택시가 꽉 메우고 있다. (SBS 뉴스 화면캡처)
12일부터 택시의 기본요금이 3000원으로 오른 가운데 14일 미터기를 교체할 수 있는 곳은 단 4곳(마포, 태능, 과천, 창동)으로 지정되어 한꺼번에 몰린 택시로 주변 일대의 도로가 정체되는 등 대혼란을 겪고 있다.
줄 지어 늘어선 택시로 인해 일대 도로가 꽉 막혔고 미터기 교체를 위한 기본 대기시간이 6~7시간이었으며 과천에서는 최대 10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영업시간을 버린 택시기사들은 돈 한 푼 못 벌었다며 일제히 불만을 표출했고 특히 회사 택시기사의 경우 사납금을 물어달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런 택시기사들과 이를 통제하는 공무원 사이에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주변 교통이 마비되고 영업 택시가 줄어 출근길에 불편을 겪은 시민들 역시 불평을 쏟아냈다.
미터기를 교체해야하는 서울 택시는 총 7만 2000여대다. 4곳에서 열흘 동안 진행한다는 서울시의 계획대로라면 하루 한 곳에서 평균 1800대 정도가 교체한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이와 같이 혼란을 빚게 된 이유는 회사별, 지역별로 나누어 차례로 미터기를 교체해온 방식을 서울시가 일괄교체로 바꿨기 때문이다. 교체 순서가 없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미터기를 교체해 수입을 늘리려고 택시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루 8~9000대에서 많게는 1만 6000대 이상이 대기하기도 했다. 미터기를 검사하고 승인하는 공무원의 늦장 대응과 교체 작업 인원이 고작 10명인 것도 대기시간이 길어지는데 한 몫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내 외곽 대형 주차장에 미터기 교체 작업장을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더하여 쉬는 택시만 미터기를 교체할 줄 알았지 영업택시까지 몰릴 줄 몰랐다며 택시기사와 시민의 불편을 줄일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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