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터키, 월드컵 꿈 날린 통한의 일격
‘통한의 동점골 허용’ 덴마크, B조 2위에도 PO행 좌절
터키, 네덜란드에 완패하며 2위→4위 수직추락 ‘탈락’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1라운드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총 13장의 본선티켓이 걸려있는 유럽지역 예선은 9개조로 나뉘어 각조 1위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2위는 가장 성적이 나쁜 한 팀을 제외한 8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 나머지 4장의 주인공을 가린다.
본선으로 직행할 1위 9개 팀은 모두 가려졌다. 벨기에,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러시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잉글랜드, 스페인 등이 브라질로 가는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한편 플레이오프 열차에 오른 팀들은 크로아티아, 스웨덴,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루마니아, 프랑스, 그리스,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이다. 플레이오프 외나무다리 승부 결과에 따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프랑크 리베리(프랑스),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을 월드컵 본선무대에 볼 수 있을지 운명이 결정된다.
반면 아깝게 월드컵 티켓의 꿈이 좌절된 팀들에게는 통한의 하루였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덴마크와 터키다.
덴마크는 B조에서 2위에 오르고도 9개 팀 중 승점이 가장 낮아 플레이오프행의 꿈이 좌절됐다. 덴마크는 지난 12일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이탈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니클라스 벤트너(아스널)의 2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친 게 뼈아팠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에서 놓친 2점이 덴마크의 명운을 갈랐다.
터키는 최종전에서 운명이 바뀌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D조에서 터키는 최종전을 앞두고 골득실에서 앞서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마지막 홈경기 상대가 하필이면 최강 네덜란드였다.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음에도 한수 위의 기량을 보인 네덜란드는 아르엔 로번(뮌헨)과 터키 무대에서 활약중인 베슬리 스네이더르(갈라타라사이)의 연속골에 힘입어 터키를 2-0으로 완파했다. 루마니아가 최종전에서 터키를 제치고 2위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고, 터키는 헝가리에게도 밀린 4위로 초라하게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2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유럽 PO 대진을 확정할 예정이다. 10월 FIFA 랭킹 순으로 상하위 시드를 배정해 대진을 정할 예정이라, 랭킹이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9월 랭킹을 기준으로 예상해보면 크로아티아(10위) 포르투갈(11위) 그리스(12위)가 상위 시드 배정을 받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하위 시드가 유력한 PO 진출팀 중 어느 팀이 스웨덴(22위)이나 프랑스(25위)와 만나느냐에 따라 빅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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