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업체, 건설경기 불황에 사업 다각화 '모색'

데일리안=김영진 기자

입력 2013.10.31 16:55  수정 2013.10.31 20:44

KCC 인테리어, 화장품 원료 등 B2C강화...LG하우시스, 자동차 소재 시장 두각

KCC가 2012년에 인테리어 B2C강화를 위해 오픈한 홈씨씨 인천점ⓒKCC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자재 업체들이 사업다각화로 불황타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 특판 시장에 의존해왔던 건자재업체들은 인테리어나, 자동차 부품과 소재 관련 사업 등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실적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석고보드, 도료, 판유리 등 산업재를 주로 생산해왔던 KCC는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테리어 시장에 눈을 돌렸다.

KCC는 홈씨씨라는 브랜드를 내놓고 B2C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2007년 목포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인천에 2호점을 오픈했다.

홈씨시는 건축, 인테리어 자재를 갖춘 초대형 매장으로 시공업체와 일반소비자를 상대로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관련 상품의 판매에서 시공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쇼핑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KCC는 최근 경향하우징페어에 참가해 단 12일간 52억원의 계약고를 올리는 등 인테리어 시장에서 성과도 내고 있다.

KCC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KCC Beauty'로 화장품용 실리콘을 생산해 글로벌 마케팅 주력하고 있다.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화장품 원료 전시회인 'In Cosmetics Asia 2013'에 참가하기도 했다.

KCC 관계자는 "KCC는 앞으로 화장품 원료 전시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 'KCC Beauty'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국내외 자동차 소재·부품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전체 LG하우시스 매출에서 61.5%를 차지했던 건자재 사업비중은 올 상반기 55.3%까지 낮아진 반면 자동차 소재·부품 시장인 고기능 소재 사업부문은 38.1%에서 43.4%로 늘어났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고기능 소재부문은 지난해 90.4%를 차지하기도 했다.

LG하우시스가 주로 공급하는 제품은 엔진의 중량을 줄이고 진동성능을 개선시키는 제품인 엔진 공기유입 부품, 엔진 실린더 덮개, 엔진 연결 호스 등이다. 또한 핸들과 자동차 계기판, 도어 주변 소재, 범퍼 등의 자동차 내외부를 구성하는 소재들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LG하우시스는 자동차 원단 제품에서 강점을 보이며 글로벌 자동차 원단 시장 3위를 지키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전기차를 타깃으로 초경량 복합소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특화된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경량화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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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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