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를 반복해 26명 가운데 13위로 처졌던 안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반전을 일으키며 상위 5명에게 주는 전 일본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 게티이미지
안도 미키(26·일본)가 동일본선수권대회에서 극적인 반등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안도는 4일 일본 군마현 마에바시에서 막을 내린 동일본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05.24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41.97점)과 합해 총 147.21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를 반복해 26명 가운데 13위로 처졌던 안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반전을 일으키며 상위 5명에게 주는 전 일본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본인 스스로도 쇼트프로그램에서 어이없는 점수를 받고 “일본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절반은 포기했던 심정이었다”고 고백했다.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대표선수를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선발, 안도로서는 소치행 희망을 이어갔다. 일본은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출전권 3장을 가지고 있다.
"아직 내가 가진 기량을 다 끌어내지 못했다“고 진단한 안도는 훈련을 위해 이탈리아로 출국한다. 안도는 "일본에 있는 것보다 (해외가)더 집중해서 훈련할 수 있다"며 이탈리아 출국 일정도 밝혔다. 동일본선수권대회 전까지 두 번의 국제대회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본 피겨계는 갑자기 미혼모가 되어 나타난 안도 미키의 아이, 그리고 아이 아빠에 대한 궁금증이 여전히 큰 일본보다는 해외에서의 훈련이 심리적으로도 편하고, 빠듯한 시간 속에 국제대회 참가도 용이해 출국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도는 지난 2011년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퇴설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일본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서 출산 사실을 공개했고, 5월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한편, 김연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 출전한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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