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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4' 박은선 성 정체성 논란…납득 못할 헐뜯기


입력 2013.11.05 21:14 수정 2013.11.05 21: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WK리그 박은선 건장한 체구..타 선수들 위협 주장

9년차 베테랑 논란의 중심으로..도 넘은 구단 이기주의

서울시청의 간판 공격수인 박은선은 신장 180㎝·체중 74㎏의 건장한 체구로 동료들에 비해 월등한 신체 조건을 가졌다. ⓒ 연합뉴스

여자 실업축구를 지배하고 있는 박은선(27·서울시청)이 때 아닌 성 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

5일 한국여자축구연맹 측에 따르면,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은 “박은선이 내년 WK리그에서 출전할 수 없도록 하는데 결의했다”고 지난주 통보했다. 박은선을 계속 출전시킬 경우, 일부 구단은 리그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청의 간판 공격수인 박은선은 신장 180㎝·체중 74㎏의 건장한 체구로 동료들에 비해 월등한 신체 조건을 가졌다.

물론 특유의 낮은 목소리 때문에 성별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꾸준히 리그에서 활약해온 9년차 베테랑을 뒤늦게 논란의 중심으로 밀어 넣는 것은 지나친 구단 이기주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아무 얘기가 없다가 갑자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헐뜯기”라며 “인권 문제도 있는 만큼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은선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줄곧 여자축구선수로 등록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2003 아시아여자선수권과 미국 여자월드컵, 2004 아테네올림픽, 2005 동아시아대회에서 여자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엔 서울시청에서 19골을 터뜨리며 정규리그 득점왕에 등극, 소속팀을 사상 첫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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