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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자꾸 친박 티를 내" vs 서병수 "거 참 말을 해도"


입력 2013.11.12 19:27 수정 2013.11.12 19:37        이슬기 기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여야 위원간 잦은 충돌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12일 오후 국회에서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가 서병수 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 간 날선 공방이 오갔다.

특히 청문회 이틀째인 12일 질의에선 특위 위원장인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이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김기식 민주당 의원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첫 충돌은 김 의원이 황 후보자에게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감사원장에 오르면 직무감찰을 실시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서 위원장은 김 의원의 질의를 가로막으며 “그런 질의는 청문위원으로서의 권한을 넘는 것”이라고 제지했다.

이어 서 위원장이 “여기는 국정감사장이나 상임위 회의장이 아니라 공직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라고 지적하자 김 의원은 “위원장이 무슨 권한으로 범위가 된다, 안 된다를 판단하느냐”고 반발했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12일 오후 국회에서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가 김기식 민주당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에 서 위원장은 “후보자에게 강요하는 것을 위원장으로서 두고 볼 수 없다”고 답했고, 김 의원은 “아, 왜 이렇게 자꾸 친박(친박근혜) 티를 내느냐”며 강하게 맞받아쳤다. 서 위원장은 “거 참 말을 해도...”라고 말꼬리를 흐리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이밖에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 간 충돌도 있었다. 김 의원이 황 후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서 의원이 반발한 것.

김 의원은 황 후보자가 앞서 “법적, 감사기술상 제약이 없는 범위 내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에 대한 감사를) 검토한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 “법적, 감사기술상 제약이 없으면 감사를 하겠다고 말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황 후보자가) 아직도 판결문 쓰듯 답변한다. 답답함을 느낀다”고 훈계하기도 했다.

이에 서 의원은 황 후보자의 병역 의혹과 업무추진비 간이영수증 처리를 언급하며 “기재부에서는 현금을 쓰지 말라는 지침이 있는데 왜 안 지키느냐. 모든 사람에게 법을 지키라고 하면서 감사원장 후보자는 안 지켜도 되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왜 여당 위원들이 변호사 역할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서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고, 이날 인사청문회는 막판까지 여야 의원들의 충돌이 반복됐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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