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마저 두산 떠난다 ‘향후 진로는?’
두산, 김선우와 핸킨스 등 선수 4명 방출
NC와 한화 등 새로운 팀 이적 가능
두산의 투수 김선우(36)가 정들었던 베어스 유니폼을 벗는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시즌을 대비, 김선우를 비롯해 외국인 투수 핸킨스와 김동길, 오성민 등 4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지난 2008년 계약금 9억원에 두산에 입단한 김선우는 한국 무대 첫해 부침을 겪었지만 이듬해부터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1년에는 16승 7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한해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6승 9패 평균자책점 4.52로 다소 부진했지만 163.1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선보였지만 흐르는 세월을 막지 못했다. 올 시즌 17경기 소화에 그친 김선우는 5승 6패 평균자책점 5.52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향후 김선우는 은퇴보다는 이적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비롯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의 구위와 경험은 5선발 또는 롱릴리프로 활용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둥지로 유력한 팀은 역시나 NC 다이노스다. 과거 스승이던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거부감이 없는데다 올 시즌 손민한이 제2의 야구인생을 꽃 피우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투수 자원이 부족한 한화와 같은 서울을 연고로 한 LG 트윈스 이적도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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