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새누리 긴급최고위에서도 "특검 절대 안돼"


입력 2013.11.26 17:48 수정 2013.11.26 17:55        백지현 기자

중진의원들 모여 경색 정국 해법찾기 논의키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야당이 제안안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와 4인협의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병석 국회 부의장과 박병석 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과 민주당 중진의원들이 26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엉킨 정국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만나 함께 손을 잡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우여 대표체제’가 한계점에 달했다. 새누리당은 26일 예정에 없던 긴급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정국정상화 출구전략 마련에 당력을 쏟았지만 아무런 결론도 도출하지 못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시간 20여분 동안 여야대표 회동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4인 협의체’ 구성을 비롯, 정국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당초 입장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했다.

전형적인 관리형으로 분류되고 있는 황 대표가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당력을 모으는데 있어 리더십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회의장을 나서며 특검수용에 대해 “모두 안 된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특검을 놓고 지도부에 이해와 설득을 구하지 못한 것이다. 황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에 대해 “여러 얘기가 오고 갔고,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특검 도입을 다시 한번 촉구한 상황에서 경색된 정국을 풀기 위해선 특검과 관련한 황 대표의 지도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러나 황 대표는 내부의 의견만 경청할 뿐 이해와 설득을 통한 협상안을 마련에는 아무런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체제가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경색된 정국 물꼬트기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서청원 대표가 나서 야당원로급 의원들과 회동을 추진한 데 이어, 여야 중진의원들도 지도부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보내고 있다. 남경필, 우윤근 의원을 주축으로 이병석-박병석 국회부의장, 송광호, 정병국, 원혜영, 김태환, 유인태, 김성곤 의원은 이날 조찬회동을 갖고 정국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해 양당 지도부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새누리당의 출구전략과 관련, 정기국회 후 특검을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시했다. 정기국회 일정이 지연될 경우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에 일단, 정기국회 일정을 소화한 뒤 특검과 관련한 위원회를 구성해 타협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김 소장은 “누군가 ‘통큰’ 정치를 해야 하는데 안철수 의원이 특검도입을 주장해 민주당의 출구전략은 아예 막힌 상태”라며 “민주당에서 한보 물러서려고 해도 안 의원이 발목을 잡아 그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새누리당이 특검을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다만, 지금은 민생을 위해 예결산 처리 및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정기국회가 끝난 후 특검에 대한 타협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백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