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혐의’ 프로축구 이천수 기소유예 처분

구단 자체 중징계 참작..현재 아프리카 케냐서 봉사활동

이천수 ⓒ 연합뉴스

검찰이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을 폭행한 혐의(폭행) 등으로 송치된 이천수(32·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해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렸다.

인천지검 형사3부(이헌상 부장검사)는 “이천수의 재물손괴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유예하고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이천수가 맥주잔을 집어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하고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파손할 사실은 인정되지만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합의한 피해자가 이천수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천수가 잔여경기 출장정지, 벌금 2000만원, 사회봉사 100시간 등 구단 자체 중징계를 받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전날 열린 검찰시민위원회에서도 만장일치로 기소유예 처분이 적정하다고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천수는 지난달 14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 김모 씨(29)를 때리고 김 씨의 휴대전화를 파손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천수는 현재 아프리카 케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