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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한 18세 사랑? '상속자들' 안타깝게만 봐야할까


입력 2013.11.29 10:34 수정 2013.12.03 09:40        김명신 기자

일진미화-재벌2세 미화 등 논란 가열

노골적 애정신과 PPL 등도 도마 위에

상속자들 박신혜 이민호 키스신_방송캡처

"18세 고딩 2학년이 진한 키스에, 술 취하기까지 보는 내내 낯뜨거워서..."

"일진미화-재벌2세 미화-재벌2세와 가난녀-첩에 정략결혼-음모-폭력. 이런 드라마가 시청률 고공행진이 의미가 있을까요."

시청률 20% 돌파!. 애절한 키스신 폭발!.

드라마 '비밀'에 밀려 겨우 체면치레 시청률을 이어갈 당시 쏟아지던 '김은숙 작가의 뒷심은 언제 발휘되나' 지적이 이제는 시청률 파죽지세와 인기 돌풍 등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어느 순간 부터 18세 고등학교 2학년생들의 애절한 사랑에 집중하고 술에 취해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3단 애교'로 둔갑하는 가 하면, 격렬한 키스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단다.

물론 드라마 속 이야기다. 15세 이상 관람가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가지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을 두고 한 말이다.

상속자들이라는 설정상 재벌2세 미화나 화려함을 넘어선 극치, 그리고 사악한 러브라인이라는 타이틀 상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가면 갈수록 '18세 학생'이라는 설정이 민망할 정도로 극의 자극성은 도를 넘는 듯한 분위기다.

시청자들이 게시판을 지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제국고 안에서 벌어지는 일진들의 사회배려자에 대한 행태를 미화시키는 가 하면, 첩을 둘러싼 둘째 부인과의 암투, 형제의 난,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집까지 마련하는 18세 소년 김탄의 모습까지.

철 없던 상속자들이 성장통을 이겨내는 과정과 그 과정 속 사악하고 격정적인 로맨스라는 설정상 분명 자극적인 부분이나 선을 넘는 멜로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16회를 넘긴 '상속자들'은 나이가 18세 설정이라는 점만 빼고는 성인극에서나 볼 수 있는 자극성 설정과 통속극 속 소재, 시청률 끌어올리기 위한 '사탕 같은' 설정, 거기에 노골적 PPL까지.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제왕이 떠오를 따름이다.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크리스탈 박형식 강하늘 최진혁 등 최고의 핫스타들을 싹쓸이 한 드라마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마지막에는 정말 훈훈하고 웰메이드였다는 찬사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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