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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복귀작 '따말'은 따뜻한 불륜?


입력 2013.12.03 08:54 수정 2013.12.03 09:35        김명신 기자

빤한 통속적 불륜 치정극

배우들 호연은 일단 호평

SBS 새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 SBS

SBS 새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이제 막 첫회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빤한 불륜 치정극‘이라는 의견과 ’따뜻한 불륜‘이라는 포장된 의견이 맞서고 있는 분위기다.

어떤 것이 ‘따뜻한‘ 불륜일까. 결국 ’따뜻한 말 한마디‘는 위기에 놓인 두 쌍의 부부가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설정의 드라마다. 불륜 코드만 부각되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진정한 부부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것이 제작의도다.

첫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최영훈 PD는 불륜이라는 소재를 택한 이유와 관련해 "불륜의 시작이 아닌 끝에서 시작하는 드라마다. 부부간 상처를 나타낼 수 있는 첨예한 부분이 불륜이라고 생각한다. 부부들이 서로 이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하는 걸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따뜻한 말 한마디'는 '부부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다. 드라마 제목이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며 빤한 불륜 드라마가 아님을 강조했다.

하지만 첫 회를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톤 다운된 ‘사랑과 전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따뜻한 불륜 드라마가 아닌 빤한 치정극이라는 의견이다. 그나마 한혜진과 이상우, 김지수와 지진희가 몰입도를 높이게 하는 호연으로 다소 조금은 누그러진 ‘불륜’ 드라마로 보여질 뿐이라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나은진(한혜진)과 불륜남 유재학(지진희)에게 이별을 선언하고 그런 남편의 불륜을 알고도 말 못하는 송미경(김지수), 또 다른 불륜남 은진의 남편 김성수(이상우)의 모습이 불륜을 떠나 공감도 이끌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도 이어졌다.

기존의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는 사뭇 달랐다는 평과 점차 빠져드는 불륜이 아닌, 이미 끝난 불륜의 관계부터 시작하는 점이 새로웠다는 평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불륜'이라는 통속적인 소재 속 ‘따뜻한’ 불륜은 없다는데 입을 모았다. 물론 부부들에게 얼마 만큼의 힐링과 공감이 되는 드라마가 될 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하지만 ‘불륜’이 얼마나 공감을 얻고 따뜻한 드라마로 마무리 될 지, 또 다른 ‘새로운’ 불륜극의 탄생을 알릴 지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첫 포문을 연 ‘따뜻한 말 한마디’는 6.8%(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수상한 가정부' 첫 방송분 8.2% 보다 1.4%포인트 낮은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기황후'는 17.8%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따말’과는 두 배 이상의 격차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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