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장성택 실각, 최측근들 공개처형 당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후견인이자 2인자였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최근 실각했으며, 그의 측근들도 공개처형당한 것으로 3일 공식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0분전 국정원에서 북한동향과 관련한 중대한 일이 벌어졌다며 대면보고가 있었다”며 “‘북한의 장성택이 실각한 것으로 본다’라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장성택의 오른팔과 왼팔이었던 이용하 행정부 1부부장,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 두 사람은 지난 11월 중순께 공개처형됐으며, 해당 사실은 군 내부에 공지됐다. 이후 장성택은 자취를 감췄으며, 사실상 실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정은의 고모이자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는 그의 실각을 막기 위해 김정은에게 조언을 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장성택이 최룡해와 총정치국장과 끊임없는 권력투쟁을 진행 중이었고, 결국 최룡해에게 밀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 의원은 “장성택과 그의 부인 김경희는 김정은을 떠받들고 있던 중요 핵심권력이었다”며 “장성택이 실각했다면 북한의 권력지도는 대단히 크게 요동 칠 것이며, 남북관계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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