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 1위
트리플악셀 회전수 부족에도 '자신감' 찾은 듯
아사다 마오(23·일본)가 트리플악셀 감점 속에도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아사다는 5일 일본 후쿠오카서 열린 ‘2013-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45점, 예술점수(PCS) 34.91점으로 합계 72.36점을 기록,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68.38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친 후 아사다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트리플 악셀이었다"고 만족하며 “느낌이 좋다. 프리 스케이팅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이날 역시 트리플악셀이 제대로 이뤄진 것은 결코 아니다. 마지막 순서인 6번째로 은반에 나선 아사다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0.43점의 감점을 받았다.
아사다는 그간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4차례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고, 회전수 부족에다 두 발 착지 등 필살기라고 하기엔 너무 부족했다.
그럼에도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을 고집할 수밖에 없는 확실한 이유는 역시 ‘점프의 정석’으로 불리며 기술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피겨퀸' 김연아 존재 때문이다.
김연아가 없는 가운데 올해 참가한 두 번의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사다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70점 이상의 연기를 펼치며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를 앞두고 있다. 아사다는 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두 번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시즌 첫 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올 시즌 새 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와 ‘아디오스 노니노’를 선보일 예정이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는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며, 경기일정에 따라 김연아가 출전하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6일, 프리스케이팅은 7일에 열린다. 김연아 연기는 6일 오후 9시30분, 7일 오후 11시5분에 MBC TV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