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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이나 돼야..." 로맨틱 코미디의 잇단 '참패'


입력 2013.12.10 09:32 수정 2013.12.10 09:44        김명신 기자

'예쁜남자'부터 '총리와 나'까지 시청률 난조

호평과 혹평 사이, 막장극 안방극장 장악

‘막장극 아니면 논란의 중심에나 서야 시청률 확보가 되니...‘

로맨틱 코미디의 잇단 참패가 씁쓸하다. KBS2 ‘미래의 선택’의 바통을 이은 새 월화 미니시리즈 '총리와 나'가 5.9%의 저조한 성적표로 첫 발을 내딛었다.

물론 전작도 이렇다할 큰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터에 ‘총리와 나’ 역시 그 후광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들의 동향을 보면 MBC ‘기황후’와 SBS ‘상속자들’, MBC ‘오로라공주’, KBS '왕가네 식구들‘, MBC ’황금무지개‘ 등이 선전을 하고 있다.

대부분이 역사왜곡 논란, 하차 논란, 막장 논란 등 세간의 질타 속 방영 중인 드라마들이거나 자극 소재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욕 하면서 보는’ 작품들이다.

물론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라고 지적의 대상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자극 코드’에서는 조금은 여유롭다는 풀이가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잇단 시청률 참패에 대한 씁쓸한 의견이 높다. 장근석 주연의 ‘예쁜남자’ 역시 ‘꽃보다 남자’의 제작진과 한류스타 장근석과 아이유 등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청률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KBS2 ‘미래의 선택’의 바통을 이은 새 월화 미니시리즈 '총리와 나'가 5.9%의 저조한 성적표로 첫 발을 내딛었다. ⓒ KBS

기대작들이 줄줄이 굴욕적인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기파 배우 이범수와 소녀시대 윤아의 파격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던 '총리와 나' 역시 9일 첫방송에서 전국시청률 5.9%라는 아쉬운 첫 성적표를 받았다.

'총리와 나'는 100점 짜리 정치인이지만 0점짜리 아빠이기도 한 권율(이범수)과 그의 가짜 연인 행세를 하게 되면서 진짜 아내가 되기까지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겪은 연예부 허당기자 남다정(윤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통통 튀는 윤아와 상남자 이범수의 의외의 케미를 기대하는 의견이 높은 가운데 베일을 벗은 ‘총리와 나’ 1회는 이들의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 구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을 얻었지만 역시나 대중의 반응과는 달리 시청률은 저조했다.

물론 반전은 기대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불륜극으로 지적을 받았던 한혜진 지진희 주연의 SBS '따뜻한 말 한마디‘가 6.8%의 낮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어 ’총리와 나‘가 동시간대 순위를 뒤바꿀 수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선 MBC '기황후'가 워낙 높은 시청률을 독점하고 있어 1위 반전까지는 반신반의 의견이 높다.

예상대로 이날 '기황후'는 전국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자체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결국 1%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의 경쟁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얼마 만큼 선전할 지, 로맨틱 코미디의 부활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는 있지만 그 순위 의미가 무색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일일드라마부터 주말드라마 등 일주일 내내 막장극이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이끌어낼 지 역시 관심의 대목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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