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전교육, 실무수습 시행 후 대체 투입, 기관사 보조 인력은 아냐”
철도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이 철도대학 재학생들을 파업 대체인력으로 투입해 안전과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코레일이 파업 조합원들을 대체하기 위해 투입한 대체 인력 중 한국교통대 철도대학 재학생이 238명가량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 재학생들이 전동열차 승무원 대체 인력으로 투입돼, 현직 기관사와 함께 ‘차장 역할’의 보조 인력으로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레일이 철도대학 측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지원을 요청한데 이어, 학생들에게는 하루 평균 4~5시간 일하는 조건으로 실습학점과 향후 철도공사 입사 때는 가산점을 주기로 약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이에 대해 대학생들의 대체 투입은 인정하면서도, 이들의 업무나 보장과 관련해서는 “노조의 터무니없는 주장일 뿐이며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가 불법적인 파업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국민들의 이용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교통대학교 학생 238명에 대해 사전교육과 실무수습을 시행 후 대체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대학생들의 업무와 관련해서 코레일은 “전동열차 승무원은 열차 맨 앞 차량에서 운전을 담당하는 기관사와 달리 열차 맨 뒤 차량에서 전동열차 출입문 취급과 여객 안내방송 등의 업무를 수행해, 기관사 보조 인력이나 기관사 운전을 보조한다는 내용은 잘못된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철도공사 입사 때 가산점을 주겠다는 약속을 한 사실이 없다고도 해명했다.
하지만 코레일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아직 검증이 덜 된 대학생 인력 투입은 열차 안전 문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성 여론이 일고 있다.
게다가 철도 파업 이후 연이은 탈선 사고 등으로 인해 안전 문제가 대두된 시점이어서 이들대학생들의 대체 인력 투입은 무리한 대책이라고 지적된 데 이어 이를 둘러싼 논란과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