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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언제까지 이어지나?...시민 불편 가중


입력 2013.12.15 13:28 수정 2013.12.15 13:44        최용민 기자

코레일, 물류 수송뿐 아니라 여객 수송도 감축운행 불가피

노사, 합의점 찾지 못하고 강경 대응 고수...시민만 피해

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가 주최해 열린 ‘서울지역 철도노동자 총파업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이 수서발 KTX 설립 이사회 개최 중단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한국철도노조 총파업이 1주일째를 맞은 15일 코레일 측과 노조 측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노사는 지난 13일 한 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견해차만 확인하고 결렬됐다. 추가 협상도 잡지 못한 채 장기전 채비에 돌입한 모습이다.

다음날인 14일에는 철도노저와 민주노총 조합원 등 1만5000여명(경찰 추산 9000여명)은 서울역 광장에서 ‘철도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중단 범국민대회’를 열고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화물 수송 감축 운행으로 인한 물류대란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멘트 물류 수급에 큰 차질이 발생하면서 화물열차는 소폭 증편돼 50% 수준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코레일은 지난 13일 제천∼오봉(2개 열차), 제천∼광운대(4개 열차) 구간에 화물열차 6개를 늘린다고 밝혔다.

여기에 코레일이 다음주부터 KTX와 수도권 전철, 일반열차 운행 횟수를 줄일 계획이라 철도노조 파업의 피해가 화물 뿐 아니라 여객 수송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수도권 전철, 일반 열차, KTX 등 여객 수송의 운행 횟수를 줄여야한다며 16일부터 낮 시간대의 운행횟수를 8.4% 가량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KTX는 17일부터 운행 횟수를 매일 24회 줄인다. 평소 KTX는 주중에 200~2006회, 금요일~일요일에는 227~232회 운행하는데 주중 기준으로 12% 가량 운행 횟수가 줄어드는 것.

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조의 입장차는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어 파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도노조는 코레일에 대해 17일까지 응답하지 않으면 19일 대규모 2차 상경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코레일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7929명을 직위 해제하는 등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파업을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주말인 15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철도는 149대 중 128대가 운행돼 85.9%의 운행률을 기록 중이다. KTX와 여객열차, 수도권 전철은 평상시와 동일하게 운행되고 있고 화물열차는 평소 대비 36.4%만 운행하고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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