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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근혜정부 '안녕하지 못하다'"


입력 2013.12.16 11:06 수정 2013.12.16 11:17        이슬기 기자

최고위원회의 "정치 없고 통치만, 국민들 서로 안부 묻는 상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이 16일, 최근 화제가 된 고려대학생의 대자보 ‘안녕들하십니까’를 인용해 박근혜정부의 1년을 비난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녕들하십니까”라고 운을 뗀 뒤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철도파업, 밀양 송전탑 횡포에 안녕하지 못하다는 분노의 외침이며 대자보 확산은 대통령의 불통에 대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에 대한 비판이자 철도 민영화 파업에 참가했다고 8000명 가까운 노동자를 직위해제, 대통령 사퇴를 주장하는 국회의원을 제명하겠다는 황당한 사태에 대해 더 이상 못 참겠다는 선언”이라며 “민주당은 특정계층만 안녕한 사회가 아니라 모든 계층이 안녕한 사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불통을 고집하면 현 집권 세력 모두 안녕치 못할 것이란 사실 깨달아야한다”고 경고했다.

신경민 최고위원도 “대선 1년을 앞둔 오늘, 우리 정치와 사회, 한반도 전체가 안녕하지 못한 건 분명해 보인다”라며 “이제 길은 외길이다. 총체적 민관군의 선거개입, 경찰의 수사 조작, 대화록 유출과 악용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하고, 덕본 것 없다는 박 대통령이 신뢰를 지키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여야 4자회담에서 논의한 대로 즉각 특검을 논의해야한다”면서 “대선 1년이 넘은 시점에서 우리 모두 안녕할 길은 진실과 역사와 마주하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양승조 최고위원 역시 “국민들은 안녕치 못하고 대통령 심기를 걱정 하는 측근들에 의해 대통령만 안녕하지 않은가 싶다. 대통령이 부디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국민들을 안녕케 하시라”고 말했으며, 우원식 최고위원도 격앙된 어조로 “정치는 없고 통치만 있는 1년. 국민들은 안녕들하십니까라고 서로 안부를 묻는 상태”라면서 “정신 차리시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편, 우 최고위원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회 청소 노동자 정규직 전환 문제와 관련, 자당 원내지도부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나갈 것인지 75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즉각 약속을 이행하라”면서 “박 대통령은 1년간 제대로 된 공약 이행을 한 적이 없다. 제발 국회에서라도 약속 지키는 모습을 보이자“고 말했다.

아울러 우 최고위원은 자당 원내지도부를 향해 “1월말까지 약속을 미루지 말고 직접 고용문제를 올 연말 안에 이룰 것을 당 지도부 한 사람으로서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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