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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날' 밥로스 사진 의도적? "일베 회원, MBC 진출했나"


입력 2013.12.18 14:23 수정 2013.12.18 14:30        부수정 기자
MBC '기분 좋은 날'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 사진을 여과없이 방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 방송 캡쳐

MBC '기분 좋은 날'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 사진을 방송한 것과 관련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18일 방송된 '기분 좋은 날'은 '생활 속 희귀암' 특집으로 지난 1995년 악성림프종으로 사망한 유명 화가 밥 로스를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기분 좋은 날'은 실제 밥 로스의 사진이 아닌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밥 로스에 합성한 이른 바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만든 사진을 내보내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냈다.

이에 '기분 좋은 날' 측은 자막을 통해 "방송 중에 유명 화가 밥 로스 사진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으로 잘못 사용됐다. 제작진의 착오로 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과 합성된 것이 방송됐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며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의 화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역대 최악의 방송사고" "인터넷에서 밥 로스를 검색하면 멀쩡한 사진이 많은데 굳이 이 사진을 쓴 건 고의성이 다분하다" "일베 회원이 MBC로 진출했나?" "실수로 끝낼 일은 아닌 것 같다"라며 맹비난했다.

앞서 MBC는 지난 6월 '뉴스데스크'에서 일베에서 사용하는 자극적인 단어를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 시청자들의 비난을 샀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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