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구자철·지동원·박주영…겨울 대이동 이뤄질까
1월 겨울 이적시장 앞두고 이적여부 관심집중
마인츠, 구자철에 관심..동원·주영 ‘월드컵 원한다면..’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한 번 한국인 유럽파들의 대이동이 이뤄질까.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은 각 구단과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다. 여름 이적시장처럼 대어급 선수나 유망주들보다는 각 팀이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을 선호한다. 소속팀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던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돌파구다.
유럽파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을 앞두고 가장 먼저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선수는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지난 18일(한국시각)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구자철 영입을 천명했다. 마인츠는 지난 여름에도 구자철 영입을 시도한 바 있고 볼프스부르크의 거부로 무산됐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부상한 구자철은 두 달의 재활을 마친 뒤 지난 15일 슈투트가르트전에 교체 투입돼 복귀했다. 구자철이 빠진 사이 볼프스부르크는 9경기 연속 무패(8승1무·5위)의 상승세, 잔류해도 주전경쟁은 쉽지 않다. 부상 전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기는 했지만 본업과 다른 포지션에 자주 기용되는 등 볼프스부르크가 구자철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소속팀에서 주전경쟁에서 밀린 지동원(22·선덜랜드)과 박주영(28·아스날)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을 위해서라도 이적이 절실하다. 선덜랜드에서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을 받고 있는 지동원은 최근 분데스리가의 강호 도르트문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후반기에만 5골을 터뜨리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의 극적인 분데스리가 잔류를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물론 다른 분데스리가 구단들도 지동원에 눈독을 들였지만 이적료가 맞지 않았다. 당시 지동원의 선덜랜드 잔류를 강력하게 주도했던 디 카니오 감독이 이미 경질됐고, 거스 포옛 감독은 지동원의 활용도에 의문부호를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적을 전제로 하더라도 넘어야할 관문은 적지 않다. 선덜랜드는 내년 계약이 만료되는 지동원의 이적료를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올해 1월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선덜랜드에게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를 매길 경우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 지동원이 독일행에 성공하더라도 분데스리가 우승권의 전력을 갖춘 도르트문트라면 선덜랜드 이상의 치열한 주전경쟁을 감수해야한다.
박주영은 프랑스리그 복귀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주영은 프랑스 AS 모나코 시절 주전공격수로 활약하며 한 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당시 박주영의 활약을 기억하고 있는 몇몇 프랑스 구단들이 박주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주영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부터 이상하리만큼 소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박주영이 명문구단인 아스날을 떠나 이적할 의지의 강도가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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