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의 습격'…환율 1000원대 무너져

목용재 기자

입력 2014.01.03 09:59  수정 2014.01.03 10:08

금융당국 "엔저 상황 예의주시중…대일 수출 중소기업들엔 영향 매우 클 것"

서울 명동 외환은행에서 관계자가 엔화 지폐뭉치를 정리하고 있다.ⓒ연합뉴스

새해 벽두부터 엔저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수출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원엔 환율이 100엔 당 1000원선이 무너진 995.7원을 기록하면서 원엔 환율은 약 5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일 원엔 일일 환율은 1001.52원으로 1000원 선에서 '턱걸이'를 유지했다.

이같은 엔저 현상은 엔·달러화 영향이 크다. 달러화 기준으로 원화가치는 급등했지만 엔화 가치는 급락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시장에 풀었던 돈줄을 옭아매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는데 일본은 돈을 계속 풀면서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개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가파른 엔화의 하락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한 금통위원은 "엔저가 계속될 경우 우리 상품의 대일 수출 경쟁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추가로 분석해야 한다"면서 엔저로 인한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저하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도 "우리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원엔활율과 관련된 아베노믹스"라면서 "원엔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면서 우리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엔저와 관련해 "대기업은 시장이 다양하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지만 대일 교역에 의존하는 중소기업은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 "변동성을 중시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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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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