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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소 경쟁체제 돌입…해답은 빠른 입출금


입력 2014.01.07 13:59 수정 2014.01.07 14:06        목용재 기자

'코빗' '엑스코인' '코인플러그' 삼사경쟁…수수료도 모두 0%대

가상 전자화폐인 비트코인을 형상화한 동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비트코인 거래소가 3개로 불어나면서 비트코인 거래소들 간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4월 최초의 비트코인 한국 거래소인 '코빗'이 오픈한 이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엑스코인', '코인플러그' 등 후발주자들이 비트코인 거래소 시장에 가세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비트코인 거래소 3사는 거래 수수료에서 차이를 보이며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후발주자인 엑스코인과 코인플러그는 코빗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엑스코인은 수수료 0%를 내세웠고 코인플러그는 오픈베타 기간 동안의 수수료를 0.5%로 지정했다.

코빗은 오픈할 당시 수수료 4%를 유지하다가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를 통해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께 수수료를 0.6%로 내린 바 있다.

김진화 코빗 이사는 "코빗에선 현재 0.6% 이하로 수수료를 낮출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수수료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기성·단타성 매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진화 이사는 "코빗에선 철저한 보안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지키겠다는 방침"이라면서 "사람들이 보다 좋은 서비스와 상품을 얻기 위해 백화점이나 명품샵을 찾듯이 비트코인 거래소 시장에서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엑스코인과 코인플러그는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시세, 전 세계 거래량, 전 세계거래 금액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관련 그래프 등을 홈페이지에 배치, 고객들의 비트코인 현황 파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엑스코인의 경우 고객들의 비트코인 거래를 위해 24시간 상담원이 대기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3개 거래소 모두 0%대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거래소 간 경쟁의 향방은 어느 곳이 좀 더 신속·편리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비트코인 거래는 온라인 상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관련 거래를 통한 현금 입출금은 1~2시간, 길게는 4시간의 딜레이가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이같은 딜레이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 거래소들이 현재 당면한 숙제다.

김 이사는 "고객들의 좀 더 신속하고 편리한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돈을 입출금할 때 생기는 1~2시간 가량의 딜레이를 없애 고객들에게 빠른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코인 관계자도 "비트코인 거래의 특성상 아직까지는 입출금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Freesell'이라는 비트코인 전문 판매자와 구매자의 직거래 방식 서비스로 거래시간을 단축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엑스코인을 통해 해외의 비트코인 거래소와 직거래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때 1코인당 1300달러까지 육박했던 비트코인의 시세는 중국 대형 포털 바이두의 비트코인 결제 금지, 중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하지 않는 등의 악재 속에서 그 가치가 반토막났지만 최근 들어 1000달러 대 시세를 회복했다.

7일 오전 현재 일본 비트코인거래소인 마운틴곡스 기준 1비트코인은 102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외신들은 비트코인의 시세가 다시 1000달러 대를 회복한 것을 두고 지난 4일 소셜 게임 서비스업체인 '징가'가 비트코인 결제를 인정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시세가 반토막난 이후 꾸준히 그 가치가 상승하는 추세였다. 500달러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의 시세는 '징가'가 비트코인 결제를 인정했다고 알려지기 전인 지난해 말 800달러를 넘긴 바 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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