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르프, 현역 은퇴와 동시 AC 밀란 감독
최근까지 브라질서 현역 선수로 황혼기 보내
10년간 밀란서 챔스와 리그 2회 우승 이끌어
AC 밀란의 축구전설 클라렌스 세도르프(38)가 현역 은퇴와 함께 로쏘네리(Rossoneri)의 지휘봉을 잡는다.
AP통신은 15일(한국시간) "AC 밀란이 세도르프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할 예정"이라며 "세도르프가 이탈리아에 도착하는 대로 사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브라질 리그 보타포구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불태우고 있던 세도르프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탈리아로 돌아가 AC 밀란의 감독직을 맡는다고 깜짝 발표했다.
밀란 역사에서 세도르프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지난 2002년, AC 밀란으로 이적한 그는 정확히 10년간 300경기에 출장했고 48골을 넣으며 밀란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유럽 축구 역대 최초로 3개 클럽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이기도 하다.
수리남계 네덜란드 국적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으며 세리에A 2회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경험했다.
또한 세도르프는 밀란의 등번호 10번 전설의 마지막 선수로 꼽힌다. 그는 후이 코스타가 이적하자 곧바로 10번을 물려받았고, 이 등번호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특히, 호나우지뉴 이적 당시 구단 측이 10번을 주려하자 극심한 반발로 등번호를 지킨 일화도 유명하다.
이로써 AC 밀란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흑인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또한 외국인 감독은 지난 2009-10시즌 레오나르두(브라질)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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