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멍, 동료와 충돌 후 골절 '소치행 불발 유력'
중국 신화통신, 왕멍 훈련 도중 발목 골절 보도
수술도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사실상 올림픽행 좌절
중국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왕멍(29)이 부상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될 전망이다.
중국 신화통신 16일 보도에 따르면, 왕멍이 이날 오전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다 오른 발목이 부러졌다. 훈련 도중 대표팀 동료와 충돌한 뒤 넘어지면서 발목이 골절된 것.
왕멍은 즉시 병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받았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아직까지 정확한 상태를 밝히진 않았지만, 즉시 수술을 필요로 할 정도의 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 정도의 부상이라면 사실상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구심점이었던 왕멍의 이탈은 큰 손실이다.
왕멍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1000m·3000m계주 금메달을 휩쓸어 3관왕에 등극한 바 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월드컵 대회 1000m와 1500m에서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에 밀렸지만 월드컵 1~4차 대회 500m에서는 세 차례나 정상에 등극한 강자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에게 레이스 도중 고의적인 반칙을 쓴 탓에 국내에서는 강자의 이미지만큼이나 미운털 박힌 선수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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