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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수술 나선 '일밤' 시청률 반등할까


입력 2014.01.20 09:03 수정 2014.01.20 14:19        김명신 기자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에 시청률 추격 허용

시즌2로 반등세 노리지만 시작 전부터 시끌

'시청률 순위' '동시간대 1위'라는 무색할 정도로 1%포인트 남짓의 시청률 전쟁까지 허용한 '일밤'이 간판 코너 '아빠 어디가'를 대수술하며 '진짜사나이' 역시 멤버 교체를 진행한다. ⓒ MBC

지난 한 해 동안 일요일 저녁 예능을 휩쓸었던 MBC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가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일밤’은 다소 진부한 컨셉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고 이내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져 동시간대 타 예능프로그램의 추격을 허용했다.

'시청률 순위' '동시간대 1위'라는 무색할 정도로 1%포인트 남짓의 시청률 전쟁까지 허용한 '일밤'이 간판 코너 '아빠 어디가'를 대수술하며 '진짜사나이' 역시 멤버 교체를 진행한다. 물론 '진짜사나이'의 경우 배우 장혁이 하차 의견을 타진해 신입 멤버를 영입하면서 새 변화를 시도하게 됐다.

시청률 확보에 발판을 마련하며 '일밤‘의 효자 코너로 사랑을 듬뿍 받았던 '아빠 어디가'가 19일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1기 여행을 마무리 했다. 마지막 여행지는 제주도.

그 동안 큰 사랑을 받았던 짜파구리 등 요리들이 등장, 아빠들이 선물하는 저녁식사 이벤트가 펼쳐졌다. 맛있는 식사와 아빠들이 준비한 캠프파이어를 함께 보내며 지난 1년을 회상, 서로에게 상장까지 건네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스타 아빠와 그의 자녀들의 1박2일 여행, 그리고 비 예능인들의 첫 출연 등 신선한 매력으로 지난해 1월 첫방송을 보이자 마자 빠른 속도로 큰 인기를 모았으며 제2의 아빠어디가 등장까지 양산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출연진들은 거액의 각종 CF를 섭렵해고,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과 해당 게시판 등을 장악하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안티 카페의 등장과 매번 뻔한 컨셉트의 진행 등 다소 진부한 스토리 전개로 후반부로 갈수록 그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마지막 역시 화제성에서는 단연 아쉬운 종영을 하게 됐다. 시청률 역시 하락세를 맛보며 섭섭한 퇴장을 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육아예능의 붐을 일으켰다는 점이다. 1기 마무리 후 2기 출범 역시 전 편의 큰 인기와 여전히 식지 않은 관심, 육아 예능 전성기 등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오는 26일부터는 김성주 성동일 윤민수 기존 멤버에 이어 류진, 김진표, 안정환이 새롭게 합류해 '아빠 어디가' 2기가 출범한다.

또 다른 코너 '진짜 사나이' 역시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시청률 급상승의 주역이었던 배우 장혁이 전격 하차할 뜻을 피력, 신입 멤버가 새롭게 투입될 전망이다.

지난해 5월 '진짜사나이'에 합류하며 다소 엉뚱한 성격과 군대 체질이라는 타이틀을 걸맞을 정도로 완벽 적응하는 모습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장혁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육군 17사단 번개부대 편 촬영을 끝으로 '진짜사나이'에서 하차한다.

장혁의 소속사 측에 따르면 차기작도 있고, 본업에 충실할 예정이다. 영화 촬영 등 스케줄 조율에 따른 난항이 예상돼 양측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진짜사나이'의 하차를 두고 "인기 하락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 "군 입대라는 것이 가고 싶으면 가고 빠지고 싶으면 빠지는 건가" 등의 질타 어린 의견이 이어지는 반면, "양쪽에 피해를 주는 거 보다는 현명한 선택을 한 거 같다", "본업에 충실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일" 등 옹호하는 의견 등 시청자들의 갑론을박 의견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은 번개부대 편 이후로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한다. 시즌2 개념은 아닌 기본 포맷에 멤버 구성이 바뀌는 것. 김수로 서경석 샘 해밍턴 손진영 박형식 등은 '진짜사나이'에 잔류할 예정인 가운데 신입 멤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찌됐건 '시청률 하락'과 맞물린 대대적인 시즌2 출범과 새 멤버 교체에 따른 대중들의 시선은 냉정한 것이 사실이다. '아빠 어디가2' 역시 일부 출연진의 합류를 두고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가 커 시작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과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일밤'이 새 단장과 맞물려 시청률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일밤'은 13.2%(전국기준)을 기록, 지난 12일 방송분이 기록한 시청률 13.3% 보다 또 다시 0.1% 포인트 하락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와 SBS '일요일이 좋다'는 나란히 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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