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3월 말 창당' 마침내 공식 발표
21일 윤여준 새정추 의장, 제주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낸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21일 제주 설명회에서 ‘3월 말 창당’을 공식 발표했다. 2월 중으로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며 당명은 대국민 공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이날 오전 제주벤처마을 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월 지방선거 전에 창당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후 “사실 새정추는 처음부터 지방선거 전 창당을 기본 목표로 해왔으나 여러 열악한 환경 속에 충실한 준비에 힘쓰다보니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국민 여러분이 오래 기다린 느낌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장에 따르면, 새정추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를 포함한 17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를 모두 낼 계획이다.
이계안 위원장은 이에 대해 “우리가 판단하기에 경쟁력 있는 후보도 있다. 단, 아직은 창당을 하지 않은 상태라서 후보를 공천위에서 결정해야 한다”면서 “공천 심사 기준이 발표되고 그 기준에 따라서 후보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의장은 ‘공동위원장이 선수로 뛰는 경우에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그동안 창당준비에만 매진하다보니 내부에서 누가 나가고 안 나가고의 의견을 나눈 적이 없었다”면서도 “공동위원장 중 지역에 나가고자 하는 분이 있다면 당연히 공심위에서 제외돼야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취재진이 또다시 ‘공동위원장들이 지역 후보로 나온다는 설이 있다. 구체적으로 밝혀달라’며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지자, 윤 의장은 공동위원장단을 향해 “나가실 분 계신가”라고 물었고 잠시 동안 의미심장한 침묵이 흘렀다. 이에 윤 의장은 “한 가지 분명한 건 나는 안 나간다”라며 웃음으로 무마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민주당이 ‘도당 차원에서 안철수 신당과의 정치적 연대가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낸 것과 관련, 윤 의장은 “후보단일화 연대 등을 물어보는 거라면 여러 차례 말씀드린 대로 그런 연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못 박았다.
앞서 오는 27일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설 연휴 전 구체적인 ‘새정치 플랜’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던 김 위원장은 “2월 중 창준위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면서 “국민대토론회는 설 연휴 이후로 미룰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일모레(23일) 전남 목포에서 지방정부 플랜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민주당 소속 송경종 광주시의회 의원이 민주당 탈당과 동시에 안철수 신당에 합류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 인사들의 ‘안철수 신당행’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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