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판 전원일기 ‘사남일녀’…잔잔한 가족애 감동

이충민 객원기자

입력 2014.01.25 13:45  수정 2014.01.25 13:52
'사남일녀'의 감동이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MBC 화면캡처)

MBC 예능 전원일기 '사남일녀'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방송된 4회에서는 소양강 가족 ‘이별 편’이 덤덤하게 그려졌다. 주마등처럼 지나간 4박 5일이었기에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마지막 날 아침 식사시간, 온가족이 둘러 모였다. 지난 4일내내 아침밥을 거르던 셋째 서장훈마저 밥상 앞에 앉았다. 직접 밥주걱을 잡은 채 아빠와 엄마, 형제들에게 밥을 꼼꼼히 담아줬다. 서장훈 자신은 밥통 밑에 깔린 누룽지를 긁어먹었다. ‘대식구 집안’에서 늘 보던 풍경이다.

밥을 먹던 둘째 김민종이 “마지막 날 아침 식사네”라고 말하자, 순간 정적이 흘렀다. 실언이었을까. 첫째 김구라가 “점심까지 먹고 가잖아”라고 재치 있게 말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아침 식사가 끝나자 김구라와 김민종은 재래식 화장실 대청소에 나섰다. “푸우우우~냄새가 임펙트 있네”를 연발하며 믿음직한 두 형제가 거름(대변)과 사투를 펼쳤다.

어느새 점심도 지나고 헤어질 시간이 되자 가족들은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친손자 산하는 단짝 같은 삼촌 서장훈 품에 안겼다. 엄마 김복임은 셋째 김재원과 막내 이하늬를 끌어안았다.

“실제 내 자식은 아니지만, 지난 4박 5일 동안 진짜 아들·딸처럼 느껴졌어. 하나같이 착하고 사근사근해. 고마워. 오랜만에 가족의 정을 느꼈어.”

배를 태워 사남일녀를 서울로 보내는 아빠 박광욱의 마음은 착잡하다. 사남일녀는 아빠를 위로하기 위해 큰절을 올리며 “가족사진 인화되면 다시 놀러 올게요”라고 약속한다.

아들딸이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자, 소양강 솟탱이골 유일한 1가구 박광욱·김복임 부부는 허전함을 잊기 위해 다시 바쁜 일상을 준비한다.

2014년 새해 구정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부모 형제이기에 사남일녀 가족의 만남과 이별이 진솔하게 다가온다. 왜 가족은 영원히 함께 살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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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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