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 협회는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대와 김기정의 자격정지 조치와 관련, 항소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배드민턴연맹(BWF)은 두 선수에 대해 반도핑규정 위반에 따른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부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중수 전무이사는 “지금 나간 보도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24일, 국제연맹으로부터 도핑테스트 절차 위반으로 이용대와 김기정의 1년 자격정지를 통보 받았다”고 했다.
앞서 이용대와 김기정은 도핑검사 선수 명단에 올랐지만 지난해 3월과 9월, 11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국제배드민턴연맹이 요구한 소재 파악 정보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 근거로 국제배드민턴연맹은 자격 정지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배드민턴협회는 이 같은 조치가 부당하고 판단, 항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 이사는 “대회 참가와 불시 검사 일시가 겹쳤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제 연맹 측에서 우리의 설명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모든 점을 종합해 세계연맹에 항소하려고 전담팀을 꾸려 준비하고 있다”며 “법적 분쟁은 물론, 모든 부분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관련 변호사와 협의해 선수들의 잘못이 없음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2월 17일 전까지 항소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주 중 항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는 인천 아시안게임 참겨 여부에 대해 “반드시 아시안게임에서 뛸 수 있도록 대처하겠다”며 “선수들이 약물을 복용했다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다. 국민 여러분도 불합리한 상황에 처한 두 선수가 난관을 헤칠 수 있게 힘을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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