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종료 앞둔 하나·외환은행장의 행보는?
연임 확실시…그룹 내 두 개 은행 경영 안정성 확보 위해선 경영진 변화 좋지 않아
하나금융그룹의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의 임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의 연임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김종준 행장, 윤용로 행장에 대한 신임이 두텁고 하나금융그룹에서 두 개의 은행이 운영되고 있어 그룹경영의 안정성 측면에서 볼 때 이들의 연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다.
연초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여파가 은행권으로 퍼지고 있지만 김 행장과 윤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아울러 김 행장과 윤 행장은 지난 2012년 2년 임기에 1년 단위 연장 방식으로 취임해 특별한 과실이 없는 한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의 '출발 2014' 행사장에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김 행장과 윤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시사해 이들의 연임은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당시 김 회장은 김 행장과 윤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결정할 문제지만 나로서는 둘 다 친하고 연임하는게 (그룹경영상) 편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정태 회장과 김종준 행장은 1990년대부터 하나은행에서 한솥밥을 먹어온 돈독한 사이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은행 송파지점장, 중소기업부 부장, 지방지역본부장, 가계영업점총괄담당본부장, 부행장, 은행장 등을 거쳐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된 ‘하나맨’이고 김종준 행장 역시 하나은행의 반포지점장, 가계금융부 부장, 영업부장, 부행장 등을 거쳐 은행장에 오른 인물이다.
김 회장과 김 행장은 20여년 간 한 울타리 안에서 동고동락한 '동지'인 셈이다.
윤용로 회장도 2011년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맡으면서 김정태 회장과 함께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결합에 힘을 쏟았던 인물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과 김종준 행장은 오랜 기간 하나은행에서 함께 동고동락한 사이"라면서 "윤용로 행장은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김 회장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장과 외환은행장의 연임 여부는 3월말께로 예정돼 있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하나은행장과 외환은행장은 3월 하나금융지주의 경영발전보상위원회에서 후보를 정하면 각 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연임 여부가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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