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과 중원 미들진 포화상태, 확실한 주전은?
원톱 김신욱-GK 김승규 자리 굳힐 지 관심
홍명보호가 미국 전지훈련 기간 중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멕시코와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25일 코스타리카(1-0 승)전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게 될 멕시코는 전통의 북중미 축구 강호로 지난 다섯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16강에 오른 저력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21위)도 한국(53위)보다 높다.
사실 코스타리가전은 생각보다 얻을 게 없었다. 당초 예상보다 상대 전력이 너무 약해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맞서는 멕시코는 해외파 일부가 빠졌지만 국내파 수준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홍명보호의 좋은 모의고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 브라주카-돔구장 적응
월드컵 공인구가 브라주카로 확정된 뒤 훈련 기간 사용했지만 실전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다룬다. 공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브라주카는 가볍고 탄성이 좋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멕시코전은 돔구장에서 열린다. 국내에는 돔으로 된 축구장이 없다. 선수들에겐 다소 색다른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집중력이 요구된다.
2. 선수 실험은 계속된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신년 맞이 인터뷰’에서 “최종 엔트리를 80% 정도 구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는 마지막 옥석을 가릴 시기다. 선수를 실험할 기회는 멕시코, 미국전뿐이다.
지난 코스타리카전과 비교해 일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단 염기훈, 이호의 출전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깜짝 선발 출전한 김민우가 호평을 받으면서 다급해진 쪽은 염기훈이다. 현재 대표팀은 2선 측면 경쟁이 치열하다. 해외파 손흥민, 이청용, 김보경까지 가세할 경우 국내파의 자리는 좁아질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 역시 격전지다. 기성용, 한국영의 브라질 본선행이 유력함에 따라 남은 자리를 놓고 박종우, 이명주, 이호가 다투는 형국이다. 일단 박종우-이명주가 코스타리카전에 합격점을 받은 상황. 오랜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호는 유일하게 2006 독일 월드컵을 경험한 바 있다. 8년 만에 월드컵 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멕시코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3. 멕시코의 막강 공격력을 막아라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선발 출전한 이용-김기희-강민수-김진수 포백이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 약했다. 반면, 멕시코의 공격력은 코스타리카보다 훨씬 강력하다.
멕시코의 최전방 공격수는 오리베 페랄타가 맡을 전망이다. 28경기에서 15골을 터뜨린 페랄타는 지난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위협적인 공격수다.
그의 파트너로 알란 풀리도가 대기 중이다. ‘제2의 치차리토’로 불리는 풀리도는 2012 런던 올림픽 북중미 지역예선에서 득점왕에 올랐으며, 멕시코리그에서 97경기 동안 28골을 넣은 신예 공격수다.
4. 김신욱, 주전 공격수 굳히기?
골 결정력 논란은 오랫동안 따라붙은 홍명보호의 과제다.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다.
하지만 김신욱이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김신욱은 지난 러시아, 코스타리카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려 가능성을 남겼다. 골 결정력뿐만 아니라 연계 플레이, 폭넓은 움직임, 수비 가담, 제공권 등 홍명보 감독을 충족시키기 충분했다.
디에고 레예스, 라파엘 마르케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등 쟁쟁한 수비진을 상대로 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주전 자리는 응당 김신욱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5. 정성룡? 김승규? 주전 GK 무한 경쟁
요지부동이었던 골키퍼 자리가 이제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정성룡의 극심한 부진이 발단이었다.
김승규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최고의 선방을 선보이며 정성룡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김승규는 홍명보호 출범 이후 4경기에서 2실점에 그쳤으며 코스타리카전에서도 골문을 지켰다.
정성룡으로선 절박하다. 이미 여론은 정성룡의 등을 돌린 채 김승규로 향하고 있다. 물론 이번 전지훈련 기간 중 정성룡에게도 출전 기회는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또 다시 브라질, 러시아전과 같은 실수를 범한다면 주전 골키퍼 자리는 더욱 위태로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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