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최문순 재선, 적극 지원하겠다"
강원지역 '세배투어' 중 언론인들과 오찬 간담회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오는 6.4지방선거에서 자당 소속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재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7일 강원도 춘천의 모 음식점에서 가진 강원지역 언론인들과의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지방선거가 몇 달 남지 않았는데 민주당은 강원도에서 최 지사가 재선하는데 적극적,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 승리를 통해 강원도 발전에 민주당이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 지사의 도정에 대해서는 강원도의 많은 분들께서 좋게 평가하시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접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설 연휴였던 지난달 29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아내이자 탤런트인 최명길 씨와 충청과 호남지역으로 ‘세배투어’를 다니며 지방선거 민심잡기에 분투한 바 있다. 7일부터 2박3일간은 이때 다니지 못했던 강원·영남 지역으로 ‘2차 세배투어’에 나섰다.
그는 “강원도는 유신시절에도 야당 국회의원이 있기는 했는데 (현재) 처음으로 야당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강원도가 돼버렸다”며 “강원 도민들께서는 아주 특수한 정치적 환경에 맞닥뜨리고 계시다. 나는 (강원도에)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을 뽑아줘 지난 2년 동안 과연 강원도가 더 많이 발전했느냐에 대해서 도민들이 잘 평가하고 계실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새누리당 소속)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만들어놓고 떠난 알펜시아 부채 문제가 강원도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나. 하루에 이자만 해도 1억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것이 강원도를 짓누르고 있다”며 “여기에 대해 국가적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강원도의 짐을 덜어드리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강원도가 북한과 지리적으로 밀접해 남북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점을 겨냥, “반드시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 그것이 강원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원도가 발전해 강원도민들이 제대로 마땅한 지위를 누릴 때 대한민국의 지역주의 극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군 생활을 강원도 양구에서 했다며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군 생활 3년을 양구에서 했다. 양구에서 유명한 육군 병장, 김 병장이 나”라면서 “강원도는 우리 때만 해도 3년씩 있었는데 가까운 원주나 춘천은 다 내 부대에 가기 위해 거치는 중간 지점이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추억이 많다”고 말했다.
뒤이어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한 경로당을 방문한 그는 민주당이 ‘효도하는 정당’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정당이 되자, 효도하는 민주당이 되자고 5일 국회에서 대표 연설을 할 때 얘기했다”며 “대한민국이 이 정도까지 빠르게 선진국의 문턱까지 가는데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땀을 흘리고 눈물도 흘리신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충분히 대접 받을 자격이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가 며칠 전에 발표한 것이 있다. 민주당은 노인들만을 잘 모시는 국가기관을 만들겠다고 생각해 ‘노인복지처’를 새로 정부조직에 만들어서 노인복지를 전문적으로 관장하는 부처를 두자고 했다”며 “앞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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