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vs 리버풀 ‘EPL 판도 뒤흔들 메가톤급 매치’
아스날 ‘우승’ 리버풀 ‘4강’ 아슬아슬한 줄타기
패하면 추락 가능성↑ 승부 열쇠는 수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아스날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간절한 리버풀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8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이번 맞대결에서 패하는 팀은 올 시즌 계획에 치명타를 입는 만큼, 절실함과 강한 승부욕이 경기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은 지난 주말 24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1위를 재탈환하는데 성공했지만 맨체스터 시티, 첼시의 끈질긴 추격을 받고 있다.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해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리버풀은 24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전에서 어이없는 무승부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중반 콜로 투레의 어이없는 실수로 골을 헌납하며 승점 1점에 그친 것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4위 자리를 굳히고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9점으로 벌릴 기회가 무산된 것은 물론, 5위 에버턴과의 격차는 2점 차로 좁혀졌다.
리버풀은 올 시즌 약팀에게 강하고, 강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첼시에 모두 패한 것이 4위에 머물고 있는 이유다.
지난 10라운드에서 격돌한 아스날 원정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리버풀은 루이스 수아레스, 다니엘 스터리지로 대변되는 SAS 라인이 한창 물이 오를 시기였는데 아스날의 방패에 막혀 침묵했고, 결국 0-2로 완패했다. 두 선수가 동반 출전한 경기 중 유일한 무득점이 바로 지난 아스날전이었다.
그만큼 아스날의 수비는 강하다. 페어 메르테자커, 로랑 코시엘니가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골문을 지키는 아스날은 강력한 방패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아스날은 24경기 21실점으로 첼시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슈체스니는 올 시즌 11차례 무실점 경기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아스날은 최근 공식 대회 10경기에서 8승 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예년과 달리 수비 조직력이 안정됐고 이는 후반기에서도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아스날은 리버풀에게 절대적으로 강하다. 최근 13경기에서 5승 7무 1패를 기록했으며, 다섯 차례 안필드 원정에서도 3승 2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24경기에서 58골을 터뜨렸지만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주축 수비진의 부상이 많다. 글렌 존슨, 다니엘 아게르, 마마두 사코, 호세 엔리케가 전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어 최근 플래너건, 켈리 등 유망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한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리그 전체의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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