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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방송, 오륜기 실수 가리려 녹화방송 내보내


입력 2014.02.08 13:48 수정 2014.02.09 06: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소치 올림픽 개막식 실수, 오륜기가 사륜기로 둔갑

리허설 장면으로 대체 망신 ‘눈 가리고 아웅’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오륜기 사고로 구설에 올랐다. (SBS 방송캡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막식부터 대형 실수로 얼룩졌다.

8일 오전 1시14분(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은 무려 500억 달러(한화 약 54조원)이 투입된 지구촌 최대 이벤트였다.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인 ‘로시야 1’이 생중계한 이날 개막식은 '러시아의 꿈'이란 주제로 160분간 펼쳐졌다. 특히 개막식에는 러시아 특유의 문화유산인 고전음악과 발레, 건축, 전통문화 등을 강조, 다시금 세계적 강호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러시아의 의지가 엿보였다.

하지만 오륜기 오작동이라는 황당한 실수가 옥에 티였다. 눈 결정 모양의 구조물 다섯 개가 원형으로 펼쳐지면서 오륜 형태를 이뤄야 했지만,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원이 펼쳐지지 않았고 폭죽도 터지지 않은 것.

오륜기가 사륜기로 둔갑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러자 ‘로시야 1’ 측은 이 실수를 가리기 위해 생중계를 중단하고 리허설 화면을 내보냈지만, 오히려 실수를 더욱 더 도드라지게 하는 역효과를 낳았다는 평가다.

한편, 미국 NBC 방송은 녹화 편집본으로 개막식을 중계하면서 “개막식에서 일어난 일을 그대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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