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박 대통령 정당공천 폐지 공약 지켜야"
9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방 정치인들 공천의 노예돼"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은 9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대선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지금은 지방 정치인들이 공천의 노예처럼 돼 버린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공천을 폐지하면) 위헌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하는데 그것은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당을 겨냥해서도 “위의 눈치만 보면서 얘기해도 되는지(를 판단하고), 또 허락받고 (발언)하는 등 자기 정치를 하는 사람이 없어졌다. 이렇게 되면 인물난만 심화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헌 논의시점과 관련해 “대통령 임기 때 개헌논의를 하자는 것은 어차피 안 된다”며 “대통령 선거 때 유력 주자들이 동의하고 모든 세력이 공통공약을 내놓고 국민 토론을 해야 하고, 그 첫 기회는 2017년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 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선 “여당에 대한 국민의 견제심리가 발동해 새누리당이 본선에서 어려움 게임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론 야당인 박원순 시장에게도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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