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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안철수 구체 개혁안 제외? 안개정치"


입력 2014.02.11 10:44 수정 2014.02.11 10:54        조성완 기자

원내대책회의 "미사여구는 누구나, 중요한 건 실천안" 맹폭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은 11일 발표예정인 안철수 신당의 ‘새정치 플랜’과 관련,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다면 그야말로 간보기 정치”라며 집중포화를 날렸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발표할 예정인 새정치 플랜에서 핵심인 구체적 개혁안이 제외될 것이라고 한다”며 “그동안 실체가 없는 신기루 같은 새정치란 말만 하면서 사골을 우려먹던 안 의원 측이 구체적 개혁안 없이 원론적 입장만 밝힌다면 그야말로 간보기 정치, 안개정치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안 의원은 기존정치의 반사이익만 노리는 틈새정치를 중단하고 구체적인 실천내용을 소상히 밝혀야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새정치 플랜의) 세부사항은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하는데 추후 언제인가”라며 “이 때문에 구체적 실현 계획이 없는 말잔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정의로운 정치 등 미사여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구체적 실천안이다. 실현가능한 실천 계획은 여야를 떠나 함께 실현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안 의원 측의 새정치 플랜 발표가 교묘한 말속임으로 그치지 않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신당의) 창당발기인 대회가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아직까지도 새로운 당이 무슨 내용의 새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대체 뭘 하긴 하는데 그게 뭔지 아는 사람도 없고, 말 해주는 사람도 없다. 참으로 오리무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당을 만드는 것은 숨바꼭질하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어떤 새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 내용은 발표하지도 않고, 대신 뜬구름 잡는 대강의 방향만 이야기하고 숨어버린다면 그건 당을 만드는 올바른 자세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개정치는 새로운 정치가 아니다. 국민을 헷갈리게 하는 정치도 새정치가 아니다”라며 “모호하게 말하지 말고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기왕에 뜻을 펼쳤으니 진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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