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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여제 메이커' 케빈 코치와 감격의 포옹


입력 2014.02.12 05:49 수정 2014.02.12 10: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결승선 통과 후 케빈 코치와 기쁨의 포옹

캐나다 출신으로 100m 기록 단축에 혁혁한 공

케빈 크로켓 코치는 지난 2012년 9월 대표팀을 맡으며 이상화와 인연을 맺었다. ⓒ 연합뉴스

‘빙속 여제’ 이상화(25)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2연패 위업’을 자축했다.

이상화는 1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28을 기록, 1차 레이스 기록 37초42를 더한 합계 74초7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올카 파트쿨리나(러시아·75초06), 동메달은 마고 보어(네덜란드·75초48)가 차지했다.

2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37초57)에 0.15초 앞선 37초42의 기록으로 1차 레이스를 마친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 앞서 레이스를 펼친 파트쿨리나가 37초49를 기록하며 합계 75초06으로 1위로 올라 37초63 이하로 결승선을 통과해야 금메달에 도달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소 부담이 따를 수도 있었지만 '즐기는 여제' 이상화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왕베이싱(중국)과 17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10초17로 100m 구간을 통과했다. 이상화를 위협할 것으로 보였던 왕베이싱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안정적인 코너링과 함께 스피드를 더욱 끌어올린 이상화는 37초28, 오히려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빙속 여제’를 보며 잠시나마 품었던 우려를 우습게 만든 순간이다.

이상화는 금메달이 확정되자 가장 먼저 대표팀 외국인 코치인 케빈 크로켓(40·캐나다)과 뜨거운 포옹으로 기쁨을 나눴다. 이상화는 중국의 여자 단거리대표팀을 지도하면서 위징과 왕 베이싱 등을 정상급 선수로 육성한 케빈 크로켓 코치를 만나면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100m 기록도 많이 단축하며 ‘경지’에 이르렀다.

이상화 코치 케빈은 지난 2012년 9월 대표팀을 맡으며 이상화와 인연을 맺었다. 케빈 코치는 잠시 주춤했던 이상화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최정상으로 끌어올렸다. 케빈 코치를 맞이한 이상화는 세게신기록 4차례 경신하며 올림픽 2연패라는 찬란한 역사를 썼다.

케빈 크로켓 코치는 1998년 캐나다 대표로 나가노 올림픽에 참가해 동메달을 획득한 단거리 선수 출신이다.

이상화와 영어로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하는 케빈 코치는 이상화에게 ‘친구’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이상화는 “나의 단점을 잘 파악하고 세심한 조언을 하면서도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위축되거나 흔들리지 않게 잡아준 고마운 코치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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