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어머니 “딸 허벅지까지 올라온 하지정맥..너무 아팠다”
적수 없는 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500m 당당히 금
“마지막 조라 떨고 있는 것 같았다” 부담감 전해
‘빙속 여제’ 이상화(25)의 금메달 소식에 가족들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상화는 1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예상대로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2차 레이스 기록(37초 28)과 1·2차 합산 기록(74초 60)이 모두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이상화 부모님을 비롯해 친척들은 모두 이상화의 집에 모여 경기를 지켜봤다. 현장에는 각 언론사에서 나온 수많은 취재진도 함께 해 긴장이 극에 달했다.
내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던 이상화의 아버지 이우근 씨와 어머니 김인순 씨는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눈시울을 붉히며 감격했다.
어머니 김인순 씨는 경기 후 가진 MBC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상화의 하지 정맥이 종아리에 있었는데 어느 순간 허벅지까지 올라왔다. 그걸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숨겨진 아픔을 공개했다.
또 아버지 이우근 씨는 “(이상화가) 마지막 조라 떨고 있는 것 같았다”며 현지에서 엄청난 부담감과 씨름해야 했던 딸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나 이상화는 부모의 기대대로 세계 1인자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하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다. 이상화의 부모님은 “상화야, 넌 국민과 가족의 기쁨이야”라며 자랑스러운 딸의 이름을 외쳤다.
한편, 이상화는 13일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에 나서 대회 2관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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