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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 1000m 메달 실패 “평창서 두고 보자”


입력 2014.02.13 09:54 수정 2014.02.13 10:01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1000m에서 막판 스퍼트 실패하며 12위

"평창대회 준비할 수 있는 노하우 얻었다"

아쉽게 노메달에 그친 모태범은 4년 뒤 평창을 기약했다. ⓒ 연합뉴스

아쉬움이 짙게 남지만 그래도 후회는 레이스였다.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이 4년 뒤 평창 올림픽을 기약했다.

모태범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37로 결승선을 통과, 전체 12위에 그쳤다. 앞서 500m를 4위로 마친 뒤라 단단히 벼르고 나섰지만 세계적 강자들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태범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반성해야 할 레이스"라고 말문을 연 뒤 "500m에서 4위에 그친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기분이 많이 다운돼 있었다. 음악을 들으며 흥을 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오늘 컨디션 중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편성에서 레이스 초반 같이 가줄 수 있는 선수였으면 조금 더 기록을 단축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운이 거기까지였다. 최선을 다했지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태범은 누구의 탓으로도 돌리지 않았다. 그는 "빙질은 좋았는데 내가 안 좋았다. 사실 내가 두 번째 바퀴가 많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1000m를 타려면 최대 약점인 두 번째 바퀴를 잘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그는 "1000m에서 계속 실패했다. 1000m에서 금메달을 해보고 싶다. 한국인 최초로 500m을 했으니 1000m 타이틀도 욕심이 난다"며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이번에 실패했지만 평창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었다. 1000m에서 한국 최초로 꼭 금메달 따고 멋지게 은퇴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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