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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심경 고백 “러시아에서 영원히 살 것”


입력 2014.02.13 15:11 수정 2014.02.15 12:09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현지 언론과 인터뷰 “대표팀 맡아 후진 양성 희망”

안현수(왼쪽)가 제2의 조국 러시아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 연합뉴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빅토르 안)가 “러시아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안현수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쇼트트랙을 사랑한다. 한국보다 더 많이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사랑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 러시아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것.

안현수는 “러시아어는 어렵다. 말하는 것보다 쓰는 게 더 쉬운 것 같다”면서 고충을 토로했지만, 적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 현역 은퇴 후 러시아에서 후진 양성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러시아 대표팀 코치를 맡아 지도자로서 제2의 삶을 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안현수의 코치직 자리는 사실상 예약된 상태나 다름없다. 최근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현수가 러시아 대표팀 코치를 맡을 것이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안현수는 이에 대해 “내가 코치가 되면 더 많은 것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다. 안현수는 2015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선수로 참가할 계획이다.

한편, 안현수는 10일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 메달은 러시아가 출전한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첫 번째 쇼트트랙 메달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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