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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카드 심석희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


입력 2014.02.15 22:40 수정 2014.02.15 23: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1500m 경기서 저우양에 막판 역전 허용

아쉬운 은메달에 눈물, 기회는 남았다

심석희가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 연합뉴스

‘차세대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가 대관식을 다음으로 미뤘다.

심석희는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저우양(중국)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 은메달을 머물렀다.

최근 10번의 월드컵에서 9번이나 금메달을 따낸 심석희는 이 종목 절대강자로 꼽혀왔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심석희는 마지막 1바퀴를 남겨둘 때까지만 해도 선두를 내달리며 예상대로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보였다. 아직 경험 면에서 2% 부족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저우양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선두를 내줘야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줄곧 불운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신다운(서울시청), 남자 5000m 계주에서 이호석(고양시청)이 넘어지면서 메달이 좌절됐다. 또 박승희(화성시청)는 여자 500m 결승에서 선두를 달리다 영국 선수에 걸려 넘어지면서 동메달에 머물렀다.

여기에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의 맹활약이 한국 선수들을 더욱 위축시켰다. 심석희는 이 같은 분위기에 반전시킬 가장 확실한 카드였다.

“열심히 했는데 아쉽게 됐다”며 언니 오빠들의 불운을 안타까워 했지만 완벽한 설욕은 해내지 못했다.

심석희는 경기 후 “은메달을 딴 것만으로도 정말 좋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금메달을 기대했는데 성적이 기대에는 못 미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 “시작 전 관중석에 태극기가 많이 보였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 좋아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너무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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