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 떨고 있다…연습서 트리플악셀 포기
운집한 취재진 일제히 주목하자 더블악셀로 처리
단체전 사전 연습서 실패하자 실전에 그대로 영향
‘피겨 여왕’ 김연아(24)와 함께 현역 마지막 무대를 갖는 아사다 마오가 상당한 중압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20일 0시(한국시각)부터 시작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앞서 펼쳐진 조편성에서 김연아는 30명 가운데 17번을 뽑아 3조 5번째로 배치됐다. 김연아 경기시간은 오전 2시 24분경이 될 전망이다. 아사다는 하필 마지막 순번인 30번째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보랏빛 의상을 입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아사다는 수많은 취재진이 운집하자 이를 의식한 듯 잔뜩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카메라 플래시는 아사다가 점프를 시도할 때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터져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아사다는 주 무기인 트리플악셀을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채 더블악셀로 처리했다. 이어 트리플 플립은 소화한 뒤 스핀 과제들은 모두 건너뛰었고, 트리플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시도에서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아사다가 연습에서 트리플 악셀을 뛰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중압감 때문이다.
지난 9일 단체전에 출전했던 아사다는 경기 후 "예상보다 더 긴장한 것 같다. 연습한대로 하려 했는데 뜻대로 안 됐다"며 "트리플 악셀은 워밍업 6분 동안 뛰어지지가 않았다. 예전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실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트리플 악셀 실패 후 침착하자고 내 자신에게 말했지만 마지막까지 나만의 연기를 할 수가 없었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역시 연습에서 실패할 경우 실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여전히 트리플 악셀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사다 마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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