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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정몽준 고성, 주류-비주류 충돌 신호탄?


입력 2014.02.20 09:48 수정 2014.02.20 10:06        조성완 기자

김무성-홍문종은 대선 공신 홀대 두고 '설전'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정몽준 의원이 19일 얼굴을 붉히고, 고성을 지르는 등 거친 설전을 벌였다. 6·4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수면 아래 잠자고 있던 당내 갈등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중진연석회의 비공개 회의 시간에 최 원내대표가 정 의원의 중국 방문 일정을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

한중의원외교협의회 위원장인 정 의원은 20일부터 24일까지 한중의원외교협회 및 한중의회정기교류체제 소속 여야 의원 40명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 하지만 20일에는 법안처리를 위한 2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

최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중인 데다, 20일에는 본회의도 열린다”며 “40여명이 빠지면 어떻게 하느냐. 규모를 조정할 수는 없느냐”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무슨 소리냐. 2개월 전에 잡힌 데다 (당에) 사전 협조를 다 구했고, 그때는 아무 말 하지 않았느냐. 이미 비행기 표를 다 예약해서 바꿀 수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 원내대표가 “원내대표가 그런 걱정도 못하느냐. 그리고 나한테 언제 협조를 구했느냐”고 언성을 높였고, 정 의원도 “왜 이런 이야기를 언성을 높이며 하느냐. 항상 보면 (최 원내대표는) 내가 하려는 것을 반대하거나 나한테 목소리를 높인다”고 맞섰다.

최 원내대표가 “나는 소리를 지른 적이 없다”고 재차 반박하자 정 의원은 “지금 소리를 지르지 않았느냐. 동영상을 틀어볼까”라고 응수했다.

두 사람의 언쟁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선거까지 번졌다. 정 의원은 현재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 중이다.

정 의원은 최 원내대표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의원은 백지신탁 문제 때문에 서울시장 출마가 어렵다’고 말한 점을 거론하며 “내가 7선이다. 그 정도도 모르겠느냐”고 따졌다.

최 원내대표가 “기자들이 온갖 사안에 대해 다 내 생각을 물어보는데 그게 문제가 되느냐. 그 정도 얘기도 못할 게 뭐 있느냐”고 받아치자 정 의원도 “나 같으면 기자들이 그런 문제를 물어보더라도 ‘그건 특정 의원의 이야기이니 그 의원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답했을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공신들에 대한 홀대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은 “대선 당시 동교동계 인사들이 중요한 결단을 내려 우리를 도와줬다”며 “그런데도 현 정부 출범 1년이 다 되도록 이들뿐 아니라 대선 때 고생한 우리 동지들이 방치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19일 대선 1주년 기념식에서도 “충분한 스펙(경력)과 능력을 갖추고도 ‘낙하산’ 소리를 듣기 싫다는 이유로 같이 뛰지 못하는 동지들께 죄송스럽다”며 “국민대통합이라는 거대한 슬로건 아래 같이 동참했던 주요 인사들이 배신감을 느끼지 않도록 당 지도부는 청와대와 담판을 지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에 황우여 대표가 “여러 곳에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상황 아니냐”며 수습에 나섰지만 김 의원은 “누구누구 사람만 챙겨주는 것을 다 아는데 무슨 소리냐”고 재차 지적했다.

김 의원이 이어 “특정 방 사람만 자꾸 (요직에) 들어가는데 그럼 안 된다”고 비판하자 이번에는 홍문종 사무총장이 나서서 “그런 것 없다. 진짜 없다”고 반박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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