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텃세 밀린 김연아…아쉽지만 값진 은메달
스텝 시퀀스에서 여전히 레벨3로 평가 받아
기본 구성에서 앞선 소트니코바가 금메달
아쉬웠지만 ‘피겨여왕’ 김연아(24) 목에 값진 은메달이 걸렸다.
김연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69.69점 예술점수(PCS) 74.50점을 받아 합계 144.29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4.92점을 더한 219.11점으로 자신의 현역 무대를 마감했다.
결과는 2위. 금메달은 김연아보다 5.48점 더 받은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돌아갔다.
이날 김연아는 24명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서에 등장, 프리스케이팅곡 '아디오스 노니노'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평소처럼 완벽하게 성공했고,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실수 없이 소화해냈다.
하지만 교과서로 불리는 스텝 시퀀스에서 지난 쇼트에 이어 또 다시 레벨3로 책정 받아 가산점을 크게 늘리는데 실패했다. 또한 점프 구성에서도 소트니코바보다 1개 적어 기본 점수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피겨 역사상 세 번째 올림픽 2연패 도전은 아쉽게 물 건너 가고 말았다. 앞서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1928·1932·1936)와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1984·1988) 단 두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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