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상곤 입당 거절? 상의 중“
안철수 "이야기 나누는 중"vs 김상곤 "출마 제의도 없었다" 부인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25일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입당 거부설’에 대해 “현재 상의 중”이라며 일축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농성현장인 중구 서소문로 배재정동빌딩을 방문해 ‘김 교육감에게 구체적 입당 제의를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가지 상의를 드리고 있는 중”이라며 짧은 대답만 남겼다.
안 위원장은 또한 김 교육감이 입당을 거절했다는 보도에 대해 “두 사람만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현재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니 지켜봐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향후 김 교육감과의 접촉 계획 및 무소속 단일 후보 추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누는 중이고 지켜봐주면 좋겠다”고만 답한 후 자리를 떠났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4일 밤 9시경 김 교육감과 약 1시간동안 만나 새정치연합에 입당할 것과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교육감은 “새정치연합 이름으로 출마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의 입당 요구가 계속되자 김 교육감은 이날 밤 10시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금까지 고민에 대한 결론을 밝히겠다”면서 긴급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한 시간 반 뒤인 10시 36분경 기자회견을 무기한 연기했다. 사실상 안 의원이 요청한 새정치연합 입당과 경기도지사 출마를 거부한 셈이다.
다만, 김 교육감은 안 의원 측에게 2~3일 가량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거부 의사를 밝히되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로 하고 속도를 늦춘 것이다.
이와 관련,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24일 안철수 의원을 만나 뜻을 같이 하자는 말을 들었다”면서도 “(입당에 대한)구체적인 논의를 한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도지사 출마)제의를 받지 않았으며 새정치연합 입당 여부에 대해선 현재 어떠한 말도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야권에서는 김 교육감이 도지사 출마와 교육감 3선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야권단일화 없이 출마했다가 표가 분산될 경우 새누리당에 참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 교육감이 도지사에 출마할 경우, 무소속과 안철수 신당행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김 교육감은 도지사보다 교육감 3선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입장이 확인되는 대로 이번 주 안에 거취를 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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