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올해 최고의 작품” 뮤지컬 ‘셜록홈즈2’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 ‘대신 달라졌다’
송용진 등 배우들 자신감·확신..1일 개막
“전편보다 더 나은 속편은 없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욕심을 내려놓고 더 좋은 작품이 아닌 다른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같지만 다른 뮤지컬 ‘셜록홈즈’가 시즌2로 다시 돌아온다.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BBC아트센터 BBC홀에서 공연되는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은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와 명탐정 셜록홈즈의 팽팽한 대결을 그린다.
지난 2011년 초연된 전편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이 워낙 큰 성공을 거둔 터라 언론과 팬들의 높은 기대가 높다. ‘앤더슨가의 비밀’은 제17회 한국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작곡상·극본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고, 여러 차례 재공연 되며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만큼 부담도 크다. 27일 열린 미디어콜을 통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한 노우성 연출은 “첫 번째 시즌이 워낙 잘돼 매 장면 더 욕심을 내게 되더라”며 부담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전편의 아성을 넘어서려는 무리한 욕심보다는 차별화된 작품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전작과 같지만, 또 다른 작품을 만드는데 집중했다”는 노우성 연출의 말처럼 1편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이야기와 음악 스타일, 무대 구성 등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가 아닌 새로움을 더했다.
특히 전편이 누가 범인인지 찾아내는데 집중한 추리 미스터리물이었다면, 이번엔 홈즈와 잭의 대결로 긴장감을 끌어올린 스릴러물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배우들의 자신감도 하늘을 찔렀다. 특히 초연부터 ‘홈즈 그 자체’라는 극찬을 받으며 무대를 누볐던 송용진은 “단언컨대 제 배우인생 15년을 걸고 올해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고 큰소리쳤다.
송용진은 “작품의 제목처럼 배우들이 연습실에서부터 피 튀기는 경쟁을 했다. 이렇게 처절하게 공연을 준비해 보기는 처음”이라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전편과 속편의 차이에 대해선 “무대 위에서 캐릭터의 진화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이번에는 셜록홈즈가 바닥까지 무너지는 모습까지 보여준다”고 귀띔했다.
송용진과 함께 홈즈를 번갈아가며 연기하는 김도현도 “분명 같은 캐릭터인데, 모든 게 바뀌어 있다. 신선하고 도전이 되는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한편 ‘셜록홈즈’ 국내 최초 시즌제 뮤지컬이다. 시즌 2 ‘블러디 게임’에는 송용진과 김도현 외에도 잭을 쫓는 경찰 클라이브 역에 윤형렬, 홈즈의 친구이자 조수 제인 왓슨 역에 이영미, 살인 현장마다 나타나는 미스터리한 남자 에드거 역에 이주광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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