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박주영 손흥민…시너지효과 폭발?
박주영 떠나있던 사이 손흥민 핵심전력 급성장
그리스전 통해 첫 호흡..시너지효과 찾기 기대
‘홍명보호’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될 박주영(28·왓포드)과 손흥민(22·레버쿠젠)의 시너지 효과 강도에 관심이 쏠린다.
박주영은 13개월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에 복귀해 오는 6일 열리는 그리스(FIFA랭킹 12위)와 A매치 평가전에 나선다. 긴 공백에도 친숙한 동료가 많아 대표팀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춰야 하는 2선 공격진에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함께 이룬 후배들이 대거 포진했다. 2선 공격진을 구성하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마인츠) 김보경(카디프시티) 남태희(레퀴야) 등은 박주영과 함께 런던 신화의 감격을 나눈 ‘잘 아는 사이’다.
짧게 자른 머리로 의지를 드러낸 박주영은 3일그리스 아테네 파니오니오스 스타디움서 실시한 대표팀 훈련에서도 훈련 내내 동료들과 얘기를 나누며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지동원, 이청용, 이근호 등과 발을 맞춘 미니게임에서도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면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다만, 공격진에서 손흥민과의 호흡이 문제다. 박주영이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지난해 2월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는 손흥민과 실전에서는 뛰지 못했다. 손흥민이 선발 출격한 뒤 전반만 소화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아웃(김보경) 됐고, 박주영은 후반에야 투입돼 그라운드에는 함께 서지 못했다.
물론 2010년 12월 시리아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손흥민은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 등을 통해 박주영과 함께 대표팀 생활을 했다. 하지만 박주영이 아스날에서 방황하며 1년여 동안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면서 장기간 호흡을 맞추지 못한 것은 찝찝하다.
또 손흥민이 최근 급성장 하면서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난 2010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손흥민은 2년 전만 해도 촉망받는 유망주에 그쳤다. 하지만 현재는 올 시즌 유럽파 가운데 가장 많은 10골을 넣는 등 대표팀 핵심 공격수로 성장했다.
박주영은 2010 남아공월드컵 등을 통해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최전방 공격수로 입지를 굳혔지만 대표팀을 떠나있던 지난 1년간 상황이 이처럼 많이 달라졌다. 또 박주영에게는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기회다.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아직 주전경쟁이 안개 속에 놓여있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박주영은 김신욱과 치열한 경쟁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도 박주영이 대표팀에서 당장 풀타임 소화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손흥민과 박주영 조합이 그리스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많지 않은 시간 속에도 둘이 손발을 맞추는데 할애할 수 있다. 그리스전 호흡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최정예 선수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린 이번 대표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14 브라질월드컵으로 향하기 전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기 때문이다. 과연 그리스전에서 첫 가동할 박주영과 손흥민의 조합이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며 고민이었던 공격의 예봉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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