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혜훈, 정몽준에 "서울시장 임기 약속해야"


입력 2014.03.04 11:36 수정 2014.03.04 15:09        이혜진 인턴기자

4일 라디오 인터뷰서 자기 당 경쟁자에 일침…"박원순도 대답 회피"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당내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을 두고 “(시장 임기를 채우지 않고 대권에 도전하면) 대한민국 정치판을 떠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김황식 전 총리도 출마의 뜻을 내비친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정몽준 의원을 두고 “(시장 임기를 채우지 않고 대권에 도전하면) 대한민국 정치판을 떠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4일 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원순 시장도 그 질문을 묘하게 피하던데 어떤 후보도 피해가지 못하게 해달라”고 주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대권 후보에게 빼앗긴 서울을 시민의 품에 돌려드리겠다는 모토를 내걸고 시작했기에 시장 (선거)에 나오는 모든 분들에게 임기 중에 대권에 나오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그 약속을 어겼을 때는 대한민국 정치판을 떠난다는 대국민 서약을 하시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역 시장님과 당내 두 경쟁자 모두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인데 대권 시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역대 시장들을 보면 대권에 정신이 팔려서 대권 스케줄에 맞추어서 여러 가지 일들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세금을 낭비하는 불필요한 일을 했는데 그것은 시민들에게 죄악”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김황식 전 총리에 대해서도 “(10일까지 출마)여부만 밝히는 것이 아니라 (경선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 당내 다른 후보(김 전 총리)가 14일까지 미국에 있다가 그 이후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며 “10일까지 공천 신청을 하라고 해놓고 14일 이후에 들어오는 후보에 대해서 당이 어떻게 처리할지 하는 부분이 공정한 경쟁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이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과 통합 신당 창당을 선언한 새정치연합과 관련해 “(김성식 공동위원장은) 날벼락을 맞고 배신감에 안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은 새정치연합에서) 가장 핵심인 분이고 당의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은 이런 분과 같이 하는 것”이라며 “김성식 위원장은 밤샘 토론에서 ‘우리는 야권 연대 절대 안 한다, 독자 후보를 반드시 낸다’고 역설했는데 이후 안철수 의원이 합당을 발표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최고위원은 이번 야권 통합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어부지리다”면서도 “승산이나 유불리는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가졌을 때가 지난 9월이었는데 안철수 신당이 생기리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점이었고 어차피 그때도 박원순 시장과 1대 1구도를 예상했다”며 “당시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할 때라 지금보다 훨씬 불리했을 때 이미 마음을 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혜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