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혼 실린’ 아사다 마오 프리…언니 입방정 때문?


입력 2014.03.04 11:55 수정 2014.03.05 09: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올림픽 전부터 연인 공개 등 쓸데없는 발언으로 구설

급기야 쇼트서 최악 연기 펼치자 비난 화살 언니에게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시즌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아사다 마오(24·)의 연기가 곤궁에 빠진 언니를 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의 ‘도쿄 스포츠’는 지난 2일 인터넷판을 통해 “언니를 위기로부터 구한 아사다 마오 회심의 연기”라는 제목과 함께 얽히고설킨 두 자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앞서 아사다 마오는 지난달 21일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142.71점을 기록, 쇼트 프로그램(55.51점) 합계 총점 198.22로 6위에 머물렀다.

아사다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서 트리플 악셀 실수를 비롯해 최악의 연기를 펼쳤고, 일찌감치 메달레이스에서 탈락해 일본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그러자 피겨팬들은 물론 일본의 언론들은 아사다 부진의 원인을 언니인 아사다 마이(26)에게 돌린 것.

동생과 함께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던 아사다 마이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은퇴했지만 해설가로 변신해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마이는 경솔한 발언으로 꾸준히 구설에 오르내린 상황.

급기야 올림픽을 앞두고는 자신의 열애설에 대해 언급해 동생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주기도 했다. 실제로 마이는 지난달 7일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금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호탕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자 객석에서는 한숨이 번져 나왔고, 이튿날 마이의 경솔한 행동을 지적하는 기사들이 줄지어 보도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피겨 단체전이 끝난 지난달 15일에는 아예 “연인이 있습니다”라며 “올림픽이 끝난 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사실 올림픽 일정과는 무관하며 적당한 시기가 오면 언제나 할 준비가 돼있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이는 마지막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생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언행으로 “말을 하려면 시기를 분별할 줄 알아라”라며 성토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결국 아사다는 19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고, 이에 놀란 마이가 소속사를 통해 “질문에 대해 솔직하게 대답했을 뿐이다. 이렇게 까지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수습했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잦아들 줄 몰랐다.

하지만 아사다는 하루 뒤 열린 프리스케이팅서 클린 연기를 펼쳤고, 결국 눈물을 쏟았다. 이에 일본 여론도 그동안 땀을 흘린 아사다에게 박수를 보내며 감동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물론 마이에 대한 차가운 시선은 여전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만약 마오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만족스러운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면 비난의 화살은 오롯이 언니에게 쏠렸을 것”이라며 “동생 덕분에 그동안 해오던 방송활동이 유지되겠지만 앞으로 말실수를 각별히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현역 은퇴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아사다 마오는 오는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 ISU 피겨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예정이다. 아사다 마오의 출전 선언으로 2만 5000엔(약 26만원)에 달하는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된 상황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