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윤여준 "안철수처럼 순박한 사람 열 번도 속는다"


입력 2014.03.05 11:25 수정 2014.03.05 11:37        하윤아 인턴기자

중앙일보 인터뷰서 "유일한 무기 새 정치라는 브랜드 이미 퇴색"

윤여준 새정치연합 의장이 “안철수 의원처럼 순박한 사람은 열 번 속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과 관련해 깊은 우려의 뜻을 표명한 것이다.

윤 의장은 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 정치가 두 분(안철수-김한길) 사이의 말만 가지고 담보가 되는 건 아니다”고 꼬집으며 “창당 과정에서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 본심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강조한 5대 5의 정신에 대해 이른바 ‘역학의 원리’를 들어 설명했다. 힘과 힘이 부딪히면 힘이 센 쪽이 힘이 약한 쪽을 흡수한다는 의미에서다.

윤 의장은 지난 대선후보 단일화를 언급하며 “바로 그것이 원래 역학의 원리다. 그러니 저쪽(민주당)이 ‘다 먹어’ 하면서 5대 5를 아주 마음 놓고 내준 거다. 세월이 지나면 드러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제기했던 윤 의장은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안 의원과는 통합신당 창당에 대해 사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1년 내내 발기인대회만 할 것 같다. 재주 좋게 벌써 당을 2개나 만들었다”며 실없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윤여준 새정치연합 의장이 5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의 통합신당 창당에 깊은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사진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정치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윤 의장(왼쪽)과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 의원이 피력한 ‘수권 의지’에 대해 묻자 윤 의장은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것도 아니지만 크게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며 “YS(김영삼)가 민자당에 들어갈 때하곤 본질적으로 다르다. YS는 오랜 세월 민주화 투쟁에서 쌓은 도덕적 권위, 확고한 지역기반, 견고한 추종세력 등 안 의원이 갖지 못한 무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의원은 새 정치라는 브랜드가 유일한 무기인데 이미 많이 퇴색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 의장은 안철수 신당 창당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김성식 전 의원의 이탈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에서 몸을 불사르다시피 했는데...”라고 운을 뗀 뒤 “그 친구(김성식) 생각만 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돌아오지 않을 거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통합신당 발표 직후 “저는 50 평생 살아온 삶의 원칙이 있다. 윤 의장께서 안 의원을 끝까지 보살펴주라”고 말한 뒤 지방으로 떠났다.

한국 정치를 바꾸는 것이 ‘평생의 꿈’이라는 윤 의장은 앞으로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살기로 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의장으로서 최소한도의 일을 하며 안 의원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하윤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