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예금 증가가 견인…거주자외화예금 꾸준한 상승 추세"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2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2014년 2월말 외국환 은행의 거주자외화 예금은 526억8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34억2000만 달러 증가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국인,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외화 예금인 '거주자외화예금'은 현재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12월말 299억3000만 달러 규모였던 거주자외화예금의 규모는 상승추세를 보이면서 2013년 11월 말에는 486억1000만 달러로 사상최대치를 찍고, 올해 1월말에는 또다시 49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그 최대 규모가 불어났다.
이에 이어 지난달 말에 526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번 외화예금의 증가는 미국 달러화 예금이 29억9000만 달러 규모로 크게 불어난 것이 주로 기인했다. 총 외화예금 증가분인 34억2000만 달러에서 미국 달러화 예금 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87.4%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은 기업의 수출입 대금 예치 및 증권사·생명사·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의 중국계 외은지점에 대한 예금 예치 등에 기인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별 거주자외화예금은 국내은행이 13억6000만 달러, 외은지점이 20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의 증가세가 컸던 것은 중국계 외은지점의 달러화예금 예치 증가가 주로 기인했다.
주체별 거주자외화예금은 기업예금이 33억6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개인예금이 6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