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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순, 유서 공개 이어 반려견 안락사 충격 "강아지가 무슨 죄"


입력 2014.03.11 18:03 수정 2014.03.11 18:10        부수정 기자
황정순 반려견_방송 캡처

원로배우 고 황정순의 반려견이 안락사를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10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고 황정순이 떠난 후 벌어지고 있는 상속자들의 갈등에 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지난 3일 방송에서는 폐가에 가깝게 변한 고 황정순의 삼청동 자택과 이 집을 지키는 반려견 두 마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후 제작진이 다시 찾은 고 황정순 자택에서는 조카 손녀만 있을 뿐 강아지는 없었다.

이날 인근 동물병원 원장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반려견과 할머니(황정순)와는 알고 지낸지 10년 정도 됐다. 그런데 안락사를 시켜달라는 연락이 왔다"고 고백했다.

고 황정순의 조카손녀 남편은 "30년 이상 다니던 동물병원장과 상의해서 한 일이니 걱정말라. 3일에 한 번 씩 가서 강아지 밥을 줬다"고 답해 충격을 줬다.

고 황정순의 의붓손자는 "강아지가 그런 상태로 있는지 잘 몰랐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고 황정순의 조카딸 황모씨가 공개한 친필 유언장에는 의붓 아들에게 단 한 푼도 유산을 상속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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